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안토니오 비발디 (문단 편집) ==== 협주곡의 악장 ==== 빠른 악장에서의 협주는 대부분의 경우 4번 등장하는 것이 기본인데, 거의 동일한 악절이 조성만 바뀌면서 등장한다. 조성의 변화는 규칙성이 있어서, 예를 들어 C major 에서 시작했다면 2번째 등장하는 협주는 G major, 3번째는 A minor,[* 보통 여기서 협주 주제가 좀 더 심층적으로 전개되곤 한다.] 4번째는 C major 이런 식으로 계속 옮겨간다. 하여간 잊을 만하면 자꾸 똑같은 내용을 반복적으로 들려주므로 테크닉이 중시되는 독주 파트와는 별개의 중독성 있는 존재감을 갖게 된다. 대조적으로 독주 파트의 경우 선율 중심보다는 화성 중심으로 현란한 아르페지오가 두드러지며, 첼로의 통주저음(basso continuo) 혹은 제1 바이올린의 은근한 반주가 따라붙는다. 빠른 악장에서의 또 다른 유별난 특징은 바로 리듬감으로, 어떤 하나의 리듬을 정해놓고 처음부터 끝까지 그걸 작정하고 밀어주는 모습을 보인다.[* 대표적인 사례가 RV.363의 3악장. 전체적으로 |♩ ♪♪♪♪| 리듬이 굉장히 강조되는 걸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잘 캐치해서 [[럭키짱/명대사|강약약 강강강약 강중약]]을 뚜렷하게 강조할 경우, 비발디의 음악은 [[카니발|가장 무도회]] 수준의 흥겨움을 자아내게 된다. 에우로파 갈란테(Europa Galante)가 이런 측면을 잘 잡아내고 있으며, 좀 더 하드코어한 해석으로는 앙상블 마테우스(Ensemble Matheus)[* 지휘자는 스피노시(J.C.Spinosi)라는 인물인데, 바이올린을 켜는 게 아니라 거의 두들겨대고, 연주중에 추임새를 넣는 것도 모자라서 ~~무슨 작두무당처럼~~ 펄쩍펄쩍 뛰기도 한다.]가 있다. [[https://youtu.be/RyClTFd8xys|이런 식으로 연주한다.]][* 이건 비발디 작품은 아니고 텔레만 작품이지만, 전체적으로 이 양반들이 어떤 식으로 연주하는지 감이 잡히는 영상이다. 이런 자극적인 연주 탓에 매우 호불호가 갈린다.] 느린 악장의 경우 악보 자체는 굉장히 단순하다. 특히 독주 파트에서 뜻밖에도 어린이용 교재 수준으로 간략하게 쓰인 악보를 볼 수 있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RV.359 (Op.9 No.7) 2악장, RV.347 (Op.10 No.6) 2악장 등등.] 이대로 연주하는 건 당연히 아니고 바로크적인 모든 가능한 꾸밈음들과 소소한 [[애드립]]들을 넣어서 그럴싸하게 꾸미라는 얘기다. 즉 독주 멜로디의 기본 얼개는 비발디가 대충 던져주고, 그걸 멋있게 꾸미는 건 연주자의 재량. 바로크 당대에 이런 일이 드물진 않았지만 비발디가 유독 그런 게 심했다. 그래도 잘 꾸미면 이건 그야말로 [[지중해]]의 우아하고 느긋한 풍미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나온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